전시회21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후기 ㅣ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그는 왜 평생 산을 그렸을까 산으로 돌아온 화가, 유영국평일 낮 시간임에도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전시장 입구는 수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거장의 역대 최대 규모 회고전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무게감이 미술관을 메운 관람객들의 진지한 발걸음에서 고스란히 묻어났다. 이번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개최되는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전시는 그동안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미공개작 15점을 포함해 유영국의 전 생애를 폭넓게 조망한다. 유화 115점을 필두로 평생의 궤적이 담긴 170여 점의 방대한 작품과 아카이브가 전시장 내부를 촘촘하게 메우고 있다. 게다가 이 정도 규모의 회고전을 별도의 비용 없이 관람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이번 전시의 큰 장점이다. 문을 열고 전시장 내부로 들어서면 유영국의 1960년대 대작이자 대표작들이 각.. 2026. 6. 21. 서울 무료 전시 추천 ㅣ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관람 전 꼭 알아야 할 포인트, 서울시립미술관 자유로운 영혼, 마침내 산을 품다추상화의 거장 '유영국'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아마 터질 듯한 빨강, 깊이를 알 수 없는 파랑으로 칠해진 거대한 '산'의 이미지가 먼저 스쳐 지나갈 것이다. 대한민국 미술 시장에서 확고한 가치를 지닌 블루칩 작가라는 화려한 수식어도 따라다닌다.그러나 이 거장의 예술적 시작점이 사실은 기하학적인 선과 면으로 구축된 이성적인 구성을 보이는 합판 부조였다는 사실, 그리고 그가 평생 안정된 궤도보다는 예술적 독립만을 갈망했던 자유로운 영혼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개최되는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전은 유화 115점을 포함한 170여 점의 작품과 아카이브를 총망라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회고전이다. 단순히 자연을 .. 2026. 6. 18. 9월 서울에서 꼭 봐야 할 전시 ㅣ 퐁피두센터 한화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 ‘하나의 시점’으로는 부족했다. 큐비스트들이 세상을 해체한 이유‘대체 왜 사물을 이토록 못생기고 기괴하게 쪼개 놓은 걸까?’학창 시절 미술 교과서에서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의 그림을 처음 보았을 때, 누구나 마음속으로 비슷한 생각을 품었을 것이다. 코와 눈의 위치가 흩어지고, 앞모습과 옆모습이 한 화면에 뒤섞인 큐비즘(Cubism; 입체주의, 1907~1920s)의 그림들은 언뜻 화가의 장난스런 낙서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난해하고 파격적인 흔적들을 미술사의 커다란 타임라인 위에 올려놓고 보면, 인류의 시각을 완전히 뒤바꾼 거대하고 치밀한 혁신과 철학이 숨어 있음을 알게 된다. 19세기 말 카메라가 세상을 보이는 것과 똑같이 기록하기 시작한 순간, 화가들은 더 이상 .. 2026. 6. 5. 서울 가볼 만한 곳 : 취향별 추천 전시 총정리 취향별로 고르는 전시 가이드2026년 상반기 서울은 거장들의 귀환으로 뜨겁다. 단순히 유명세를 따라가는 관람이 아니라,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전시를 선택하는 안목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총정리에서는 입문자부터 애호가까지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 전시의 감상법을 짚어보고자, 전시 성격에 따라 4가지 테마로 나누어 정리했다. 목차- 테마 1: 보테로 회고전- 테마 2: 톨레도 미술관 명작전- 테마 3: 데이미언 허스트 전시- 테마 4: 루이비통 비저너리 저니- [한눈에 보는 2026 상반기 서울 주요 전시 정보] 테마 1: 보테로 회고전 — ‘볼륨’으로 빚어낸 따뜻한 위로와 풍자• 전시 특징:모든 피사체를 풍만하게 표현하는 페르난도 보테로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집대성한 전시다.• 감상 포인트:보테로가 대상을 거.. 2026. 5. 7. 서울 전시 추천 ㅣ 더현대 서울 렘브란트에서 고야까지 : 꼭 봐야 할 프란스 할스 17세기에 찍힌 ‘인스타그램 스냅샷’ : 미국 신흥 부호들은 왜 할스에 열광했나?"17세기에 인스타그램이 있었다면,가장 많은 팔로워를 거느린 화가는 단연 프란스 할스였을 것이다."전시장 안 '예술의 비즈니스' 섹션. 렘브란트의 반대편, 공기의 흐름이 사뭇 달라지는 지점에서 17세기 네덜란드의 가장 논쟁적인 천재 프란스 할스(Frans Hals, 1581-1666)를 마주한다. 이번 전시에서 예상 밖의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품은 그의 것이었다. 목차1. 톨레도가 피드에 올린 단 한 점의 찰나2. 도금 시대 미국 거부들의 '원픽'3. 런던에서의 전율, 서울에서 재회하다4. 파격을 넘어 현대성으로• 에필로그1. 톨레도가 피드에 올린 단 한 점의 찰나: 이번 전시에서 할스의 작품은 단 한 점뿐이지만, 그 임팩트.. 2026. 4. 30. 서울 전시 추천 ㅣ 더현대 서울 렘브란트에서 고야까지: 라이벌전으로 풀어본 감상 몰입 포인트 거장들의 라이벌전 ㅣ 같은 주제, 전혀 다른 시선'렘브란트에서 고야까지' 전시장에서 마주하는 마스터피스들은 각 거장들 이름만큼 거대한 아우라를 뿜어낸다. 이 글에서는 거장들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에 집중해보고자 한다. 서로 다른 시대와 지역의 작가들이 '빛'과 '형태'를 두고 벌이는 미학적 대결은 이번 '톨레도 미술관 명작전'의 가장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목차1. 신의 질서 vs 영혼의 진동2. 묵직한 내면 vs 날아오르는 생기3. 자연과의 동화 vs 귀족적 거리감4. 다듬어진 이상 vs 해체된 대기5. 이성의 선 vs 감성의 색 1. 신의 질서 vs 영혼의 진동: 코르토나와 엘 그레코[비교 포인트] 인간 세상에 내려앉은 신성 vs 현실을 초월한 영성적 파격 피에트로 다 코르토나의 는 매너리즘의 과도.. 2026. 4. 27. 이전 1 2 3 4 다음